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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게임 특집! 추억의 코룸(Corum) 시리즈

아빠놀자
2018.12.21 12:52 7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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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고전 게임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갈수록, 우리가 '고전 게임'이라

부를 수 있는 게임들은 점점 많아지겠죠.


결국 어떤 게임이든 시간이 흐르면 고전 게임이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게임들을 단지 오래된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추억의 게임으로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제가 (자주는 아니지만) 고전 게임 포스트를 쓰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은 오래전에 PC 게임 유저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던

국산 고전 게임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 게임은 시리즈 작품으로 97년대에 첫 작품이 출시되어

2003년까지 명맥을 이어왔던 몇 안되는 국산 시리즈 고전 게임이죠.

어쩌면 제목이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분명 아시는 분들도 많을 이 작품은

바로 코룸(CORUM) 시리즈입니다.


게임의 장르는 RPG. 플랫폼은 PC 게임.

흥행에 있어서는 '대작'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추억'의 게임입니다.

때문에 오늘 포스트는 저의 추억 버프를 받은

코룸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조금은 미화된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시며

90년대 국산 게임 RPG 코룸 시리즈에 대해 회상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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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와 싸울 뻔한 코룸 시리즈의 첫 작품

   

디아블로와 싸울 뻔했다는 소제목을 썼지만

사실은 디아블로 1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게임이 바로 코룸 1이죠.


코룸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입니다.

이 게임이 출시된 것은 1997년. 기본 사양 486dx, ram 8mb의

고사양을 요구하였으며

49,500원이라는 고가의 금액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이 판매되었던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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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룸 1은 암흑군주에 지배받는 어느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은 암흑군주에 대항하여 싸우다가

죽은 아버지를 두고 있는 '비트'라는 청년.

어머니와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괴물들의 습격을 받아 비트의 어머니와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몰살당하고 마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에 비트는 아버지의 유품인 장검을 들고

복수의 길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죠.

짧게 줄여 복수극입니다.

90년대 가장 인기 있었던 소재 중의 하나인

'복수'를 진지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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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게임답게 필드맵 형의

3D 액션을 주력 콘텐츠로 삼고 있습니다.


디아블로와 크게 다른 점이라면

키보드로 조작하여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죠.

디아블로 스타일의 액션 RPG.

이 게임이 출시될 때까지만 해도

많은 유저들이 이 요소에 크게 혹했으나,

후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8개월이라는 짧은 제작기간 때문인지

X키는 공격, Z키는 방어라는 단순한 인터페이스와

투박한 3D 모델링은 혹평을 받게 되죠.

하지만 당시의 우리나라 게임 시장을 생각하면

굉장히 신선한 시도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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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코룸 2(Corum 2)

   

그로부터 1년이었던가요. 아니 코룸 1이 출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하이콤에서는

코룸 2를 출시하게 되는데,

많은 게임 잡지에서 코룸 2의 출시를 앞두고

또다시 코룸 1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닌가

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코룸 2는 달라진 모습으로 출시되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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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는 다른 깔끔한 3D 그래픽.

거기에 만화가 김태형 씨의 멋진 일러스트가 가미되면서

게임은 높은 완성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토리 역시 일차원적인 이야기가 아닌,

10년 전쟁이라 불리는 전쟁의 용병으로 참전했던

폴커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다양한 사건을 아주 잘 담아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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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룸 2는 정말 어려운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래픽과 스토리는 좋았지만 조작 커맨드가

너무 어려워 전투 플레이의 핵심이었던 캔슬키와

연속기는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유저들도 많았습니다.


효율성도 굉장히 떨어졌죠,

폴커는 5연타를 할 수 있었는데

5연타를 때리는 모션에서

적 몬스터들에게 높은 확률로 반격을 당했거든요. 


그리고 90년대의 RPG 게임들이 그랬듯이 엄청난

'레벨업 노가다'를 필요로 했습니다.

그런데 코룸 2는 세이브 포인트가 별도로 존재한

RPG 게임인지라 이러한 레벨업 노가다가 더욱 힘들게 느껴졌었죠.

아마 이 게임을 클리어 한 사람은

엄청난 인내심의 소유자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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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게! 스토리는 감동적으로! 코룸 3(Corum 3)

   

코룸 2가 출시되었던 1999년 즉, 코룸 2 출시 후

1년이 되지 않아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이런 속도로 

게임이 출시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네요.)


코룸 시리즈의 최고 명작인 코룸 3가 출시됩니다.

'혼돈의 마법 쥬마리온'이라는 부제를 달고

출시된 이 게임은 전작의 그래픽을

더욱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캐릭터 체인지 시스템' '커맨드 방식의 스킬 시스템' 등

색다르고 신선한 시도를 많이 가미시켰습니다.

이 모두가 게임 유저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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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체인지 시스템은 본 게임의 주인공인

3명의 캐릭터를 바꾸어가며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었으며,

커맨드 스킬 방식은 단순히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방향키를 사용하여 특수한 입력을 해야

스킬을 나가는 방식이었죠.

물론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식상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신선했다는 사실. 


그래픽도 전작에 비해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되어

그야말로 '전투'를 즐기는데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던 액션 RPG 게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전작의 실수였던 '난이도'를

굉장히 낮추어 정말 쉽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죠.

(오히려 너무 쉬워서 아쉽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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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코룸 시리즈의 가장 명작으로

평가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스토리'입니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기사가 되기 위해 무사 수행을 하는 카이엔,

저주받은 아이라 불리는 기억을 잃는 소녀 이슈리아,

정체를 알 수 없는 은발의 마법사 자이피가 주인공입니다.


하이텔의 판타지 소설 작가였던 이수영씨가

직접 스토리를 집필하였는데,

아직까지도 그 스토리가 정말 인상적이었다는 기억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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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은 주인공 이슈리아는 친구의 연인을 사랑하여

스스로 기억을 잃는 마법을 사용한 신관이었죠.

마법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저주까지 받아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저주받은 몸으로 살아왔지만,

(사람들에게 마녀라고 불린 이유가 여기에 있죠.)


불행의 연속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곁에 남아있는

또 다른 주인공 카에인으로 인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정령왕을 소환하면서

할머니가 되어버리는 이슈리아.


그러나 카에인은 그런 모습마저도 사랑한다며

자신의 아내가 되어달라고 하지만

이슈리아는 자신의 저주는 끝나지 않는다며

카에인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합니다. 


굉장히 슬픈 스토리였죠.

하지만 이슈리아가 다시 환생을 하며

이야기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다시 기억을 잃은 어린아이로 환생했다는 점에서

완벽한 해피 엔딩은 아니었지만요.

전투도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판타지적인 스토리로 잘 풀어나갔기 때문인지

코룸 3를 떠올리면 이러한 이야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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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가 아닌 풀아웃 스타일의 코룸 외전

   

1999년에 출시된 코룸 외전은 지금까지의

코룸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게임입니다.

일단 먼저 액션 RPG 게임이 아니라

턴 방식의 RPG 게임이라는 점.

당시 평가에 의하면 풀아웃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게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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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으로 인해 어머니를 잃은 주인공 아처는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살아가는 이 게임의 주인공입니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맹인 소녀를

만나게 되면서 모험이 시작되는데,

알고 보니 그 소녀의 정체는

신의 교단이라는 조직이 신을 강림시키기 위해

필요로 하는 존재였다는 식의 스토리로 흘러가죠.


코룸 3가 히트를 친 덕분에 상당한 광고 효과를 보았지만

게임 출시 후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던 게임입니다.

무엇보다 갑작스럽게 게임의 장르가 크게 바뀌었다는 점.


코룸 1, 2, 3편의 액션 플레이를 기대하며

게임을 구매했던 유저들은

상당히 느린 속도로 흘러가는

턴방식의 코룸 외전 게임에 실망을 금치 못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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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마지막 시도로 코룸의 막은 내린다. 코룸 온라인.

   

큰 시도는 아니었지만 매번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여

신선함을 추구하려고 했었던 코룸 시리즈.

그들의 마지막 시도는 바로 온라인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패키지 게임의 몰락과 동시에

혜성처럼 떠오른 온라인 게임 플랫폼으로 도전장을 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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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각광받지는 못하였습니다만,

코룸 온라인은 '던전'이라는 요소를

유저가 직접 점령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었습니다.


점령한 던전에 가디언이라 불리는

캐릭터를 던전에 배치할 수 있었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공격에 대비하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즉 자신이 점령한 던전은 다른 플레이어가 공격해서

빼앗을 수 있었고 때문에 이 게임은

'던전 지키기' 방식의 콘텐츠를 제공했던 것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코룸이라는 이름은 게임계의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즉 이 작품이 코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이죠.


저에게 코룸 시리즈는 상당히 의미가 깊은 작품입니다.

특히 3편의 경우에는 창세기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함께 가장 멋진 스토리를 보여주었던

게임으로 기억에 남고 있죠.


모바일로 출시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오늘도 포스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욱더 재미있는 고전 게임 포스트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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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30대으린이
2020.04.17 11:52
어릴떄 코룸1시작해서 2 3 컴터로 열심히깬기억이있네요 ㅋㅋ
글쓴이님처럼 2가 정말어려웠어요 ㅋㅋ 학교끝나면 하루종일 한기억이 나네요 추억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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